식물 보존과 영화 보존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며 이들 작업의 보이지 않는 공정, 즉 두 작업을 잇는 예술적•정치적 기원을 탐구한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영화와 식물학은 언뜻 그 공통점을 찾기 힘들고, 발견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공통분모만을 가진 듯 보인다. 이 영화 속에서 둘의 연결고리는 다윈식물연구소의 창립자와 영화박물관의 창립자가 아르헨티나의 한 가족이라는 데에 있다. 이와 같은 표면적인 공통점 외에도 식물 수집과 영화 보존은 모두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섬세한 작업을 요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식물수집가>는 영화의 공식 역사가 아닌 더욱 비밀스러운 지점에서 일어나는 역사를 다루는 영화이기도 하다. 실험영화를 만드는 감독들과 큐레이터들이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지속하는 작업들을 보여주며 역사에서 숨겨져왔던 챕터를 새로이 들춰낸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