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18일, 광주의 작은 꽃집에서 일을 도우는 막내딸 수희, 갑자기 라디오에서 대규모시위가 발생하며 엄청난 수의 부상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두려움에 떠는 수희와 가족들은 조용히 몸을 숨기며 침묵한다. 그러던 중 , 꽃 심부름을 가는 수희와 같은 반 동진이는 횡단보도에서 여러번 마주치게 되는데, 인권이나 시위에 무관심하며 방관하는 수희가 그 정반대인 동진이를 마주치며 겪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 (2022년 제3회 5·18 영화제)
연출의도
시위나 인권에 관심이 없는 수희와, 아버지가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참여하는 동진이의 대비를 횡단보도에 비유했습니다. 수희와 동진이는 횡단보도를 통해서 여러번 서로 마주치게 되는데요. 서로 끝과끝 대척점에 있던 수희와 동진. 인권이나 시위에 무관심하던 수희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참여하는 동진이를 마주치며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대척점에서 횡단보도로 길을 가로질러 걸어오면 생기는 둘의 몇번의 접점을 통해서 수희가 동진에 의해 변화(시위와 인권에 대한 고민)를 겪기 시작합니다. 이 두 인물의 사건들을 통해 나타내고 싶었던건 개인의 사소한 변화나 용기하나하나가 나비효과처럼 다수에게 널리 퍼질수있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 수희는 작중에서 항상 꽃을 들고 있는데, 꽃은 ’순간’의 만족감이라는 의미로, 상황을 방관하며 순간만을 사는 수희를 의미합니다. 결국 마지막 결말부분에서는 수희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꽃이 시든걸 보며 수희는 지난날을 반성하고 후회하는데요. 순간의 만족감을 쫓으며 살다보면 언젠가는 결국 시드는 날이 올 수 밖에 없다라는 걸 나타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