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엌 창문을 통해 본 나무.
나무 뒤에는 벽이 있고, 치장 벽토는 낡아서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며,
계절과 낮 시간의 변화하는 빛에 따라
묘한 추상적인 형태와 디자인을 남긴다.
나는 이른 봄 촬영을 시작했고 여름, 가을, 겨울이 거쳐 갔다. 나무는 잎을 덮어 썼다가 또 잃어 간다. 햇살과 비, 우박과 폭풍, 눈이 있었고 새들이 있었다:
나는 참새를 보았고 다른 많은 것을 들었다. 흑조, 비둘기, 더러 까마귀 소리를 들었다. 이따금 희미하게 음악이 흘렀고 아주 멀리 교회 종소리가 울렸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항상 어두웠던 창 너머에 갑자기 램프가 켜졌다 꺼졌다. 시(poem)에서 리드미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한 줄의 절구가 여기에서는 스물네 프레임을 리드미컬하게 하나, 둘 또는 이미지 군으로 분리하는 블랙필름으로 표현된다.
(2022년 제19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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