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극광반사>는 이미지 합성에 쓰이는 그린 스크린의 녹색에서 출발한다. 이 작업은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편집 기법을 노출하는데, 이는 믿음을 만드는 효과에 대한 관심을 영상 기법에 적용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애동>의 촛대바위 이미지들이 깨지면서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 초록색(오로라) 선이 생기는 첫 장면은 영상 전체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재현한다.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 최대한 노출하지 않아야 하는 형상의 이음매가 여기서는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하나의 색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미묘하게 다른 2채널 영상이 화면 조정을 거쳐 하나로 맞아떨어지는 또 다른 장면은 이 작업의 백미다. 여기서 두 채널의 이미지와 사운드는 모두 시차를 지닌다. 이미지는 원이 두 채널의 경계를 지날 때 단차를 내며 갈라지고, 사운드의 경우 두 음을 한꺼번에 눌렀을 때처럼 불일치가 발생한다. 이미지와 사운드가 완벽히 동기화되는 순간 영상이 우주로 진입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내는데, 이러한 깨알 같은 편집은 디테일에 강하며 유머를 진지함과 뒤섞는 작가 특유의 면모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금기시되는 실패한 편집은 여기서 눈속임을 주는 과정을 드러내며 이미지에 신뢰성을 가하는 기제에 대해 생각하게 이끈다.
-믿는 것이 보는 것이다/ 문혜진
(2022년 제19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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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꾀죄죄한 도시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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