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영문도 모른 채 침상에 결박된 상태로 병실에서 깨어난다. 기이한 모습을 한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남자에게 곧 안락하게 ’종료’될 것이라고 한다. 남자는 자신이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내보내 달라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2021년 제1회 금천패션영화제)
한 남성이 침대에 결박된 상태로 병실에서 깨어나지만, 그의 얼굴은 검은 천에 가려져 있다. 그의 얼굴에 쓰인 검은 천을 벗겨내는 누군가. 양팔은 문신으로 가득하고 머리는 완전히 밀어버린 상태의 한 간호사다. 기괴한 모습을 지닌 간호사는 남성에게 고통 없이 곧 사망하게 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이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고 가수 정열이라며 내보내 달라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그러자 놀랍게도 간호사는 뜻밖의 말을 던진다. SF적 공간과 독특한 판타지적 설정으로 영화는 더 오래 살기 위해 복제를 허용한 사회에 대한 끔찍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독창적인 비주얼과 숨 막힐 듯한 화이트 톤의 화면으로 형상화한 표현주의적 영화. (2021년 제1회 금천패션영화제/ 노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