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을 자고 청소를 하고 밥을 먹고 다시 낮잠을 자고 고양이는 거기 그대로 머물었다.그러한 우리집에 누군가 침범했다. 집은 더 이상 집이 아닌 사건현장이 된다. 내 일상을 망친 그 여자를 나는 찾아내려 한다. (2022년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
연출 의도
반복되던 일상 속에 어느 날 문득 집이 다르게 보인다. 익숙한 시공간 속에 위치한 사물과 평범한 행위들이 낯설게 느껴지자 더 이상 집은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탈출해야 할 감옥과 같다. 그리고 불연 듯 일상을 사건현장처럼 만들어 버린 범인이 나라는 것을 깨닫고-나는 사라짐과 동시에 제대로 존재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