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김태일, 주로미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국가 한국 평점 10 조회수 오늘 1명, 총 23명
줄거리
지난 10여년간 ‘민중의 세계사’ 프로젝트로 전 세계를 떠돌아다닌 김태일과 주로미 감독이 비로소 그 작업의 총합에 이르렀다. <오월愛>(2010), <웰랑 뜨레이>(2012), <올 리브 올리브>(2016)에 이은 ‘민중의 세계사’ 작업의 네 번째 작품 <또 바람이 분다>는 전작들을 아우르며 그들 자신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이 시리즈의 제작사인 ‘상구네’는 다름 아니라 감독 부부의 가족들이다. ‘민중의 세계사’와 태생을 함께 한 상구네는 전 가족이 스텝이 되어 광주, 캄보디아, 보스니아, 팔레스타인을 다니며 고생을 사서 했고, 어느새 감독의 두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가벼운 주머니로 세계분쟁지역만 골라 다닌 한 가족의 여정에는 짐작대로 온갖 희로애락이 잇따르고, 마침내 그들의 세계사 다시 쓰기 작업은 가족사이자 매우 특별한 성장담이 되었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 강소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캄보디아 프놈펜, 팔레스타인 난민촌, 그리고 대한민국 광주. 그곳의 여성들은 전쟁과 국가 폭력의 여파 속에 살아가고 있다. 노동과 육아로 일상을 채운 탓에 애도와 회복의 시간을 누리기 힘들었던 여성들은 ‘상구네’의 카메라 앞에서 지난날을 회고한다. ‘상구네’는 부부인 김태일, 주로미 감독이 자녀 김상구, 김송이와 함께 꾸린 영화 제작 공동체. 이들은 새로운 화법으로 세계사를 다시 쓰겠다는 목표 아래 각지를 오가며 ‘민중의 세계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장편 다큐멘터리 세 편을 완성했으나 팬데믹 때문에 촬영이 어려워진 ‘상구네’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앞선 작업을 갈무리하는 동시에 가족 프로덕션의 희로애락을 돌아본다. 그 과정이 한데 모인 〈또 바람이 분다〉 고유의 정체성은 홈 비디오를 편집해 넣은 오프닝에서부터 알아차릴 수 있다. 이 작은 집단은 일과 사람 사이의 긴장 관계를 내밀하게 경험하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성장한다. 특히 서로를 염려하는 와중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태도가 네 사람을 강하게 잇는다. 이 힘은 그들이 만나는 여성들과의 관계에서도 발휘돼 영화와 삶 모두를 풍요롭게 만든다. (2023년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남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