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과 몰두, 의지와 헌신, 탐구와 탐닉의 시간이었다.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16년여의 세월을 쏟아 부어 집을 완성한 ‘양’에게 이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일본 목재 건축 양식을 독학한 그는 직접 설계도를 그리는 일을 시작으로 목재 수급, 착공, 기둥 조립, 기와지붕 올리기, 내부 공사까지 집짓기의 전 과정을 직접 해낸다. 대만 ‘백색 테러’ 시기를 몸소 겪은 부모 밑에서 자라고 혈혈단신이 돼 고향을 떠나야 했던 어린 양. 그가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가족을 위해 단 하나의 집을 짓기까지의 긴긴 과정이 충실히 담겼다. 한 사람의 꿈이 가족 공동의 염원이 되고, 한 사람의 의지가 감동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일은 그 자체로 충분히 기록할 만한 사건이자 하나의 역사이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 정지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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