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에크타라 콜렉티브
러닝타임 90분 국가 인도 조회수 오늘 1명, 총 6명
줄거리
트랜스여성 라일라와 로슈니는 살던 집에서 쫓겨난 후 새로운 거처를 찾는다. 두 사람이 집을 찾는 과정은 그들을 주변부로 밀어내는 사회에서 자기의 자리를 찾는 끝없는 분투의 과정임이 드러난다. (2023년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리뷰
〈우리만의 자리〉는 보금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시작한다. 평온하고 안전해야 할 집은 문을 쿵쿵 두드리는 남자의 커다란 목소리에 불안하고 위험한 공간이 된다.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라일라와 로슈니는 오히려 “당신들의 존재가 문제”라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쫓겨난다. 그들이 트랜스여성이라는 이유에서다. 라일라와 로슈니가 새 보금자리를 구하는 여정은 곧 소수자에 대한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새삼스레 마주하는 과정이 된다. 안전한 공간, 우리의 자리를 찾는 일은 왜 이다지도 힘겨운 걸까. 그러나 영화는 그 서글픔 속으로 빠져드는 대신 인물들의 사소한 기쁨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우아한 기품을 한껏 담아보려 한다. 특히 무시와 오해, 연민과 혐오의 틈새에서 영화가 포착한 반짝이는 우정의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친구들은 기꺼이 서로의 안전망이 돼준다. 물론 그 안에서 홀로 감당해야 하는 쓸쓸함이 있다는 것 또한 영화는 알고 있다. 공동체 작업으로 완성된 〈우리만의 자리〉에는 퀴어 배우들과 비전문 배우들의 실제 경험과 모습이 반영돼 있다. 줄거리는 간략하지만, 영화에 깃든 삶의 조건을 직시하는 눈과 품위를 잃지 않는 태도가 깊은 여운을 전한다. (2023년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손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