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표면. 어긋나서 마주치는 기억들. 간밤에 꾸었던 꿈을 적다가 이 기억의 주인이 누구인지 의심한다. 주체 없는 시선들은 범람하여 거기 있었다는 기억마저 의심케 한다. 이는 실존성이 난파하는 기억 찾기의 여정이다. (2022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꿈을 꾸고 나서 꿈속의 기억이 현실에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 헷갈린 적이 있었다. 분명히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가 체험했었던 것인지, 지난 꿈속에서의 기억인지, 유튜브에서 보았던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흔적은 묻어 있었다. 정확히 분기점이 어디부터인지 모르겠는 기억들을 되짚어 본다. 내가 부재한 사운드와 이미지가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한다. 내가 묻은 흔적들이 모양을 잃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