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23.04.12 장르 드라마 감독 홍상수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61분 국가 한국 평점 5.9 조회수 오늘 1명, 총 36명
줄거리
배우를 하겠다고 노력하던 젊은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사비를 털어 자기 연출의 영화를 찍겠다고 한다. 같은 학교를 다녔던 세 사람이 돌과 바람 많은 큰 섬에 도착한다. 뭘 찍을 지 모르겠는 젊은 남자는 하루종일 두 사람을 대동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그러다 넓은 해변에서 혼자 쓰레기를 줍고 있는 여자를 보게 되고, 남자는 그녀의 봉사활동에 감동 받아 그녀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남자는 드디어 그 만남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성모(신석호)와 남희(김승윤), 상국(하성국)은 대학교 동문이다. 그들은 지금 바람이 많이 부는 섬의 민박집에 머무르며 영화를 찍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영화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다. 인물들의 대화와 동선은 단순한데, 이상하게도 이들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미지의 장소를 내내 부유하는 유령 같다. 이 기이한 인상은 무엇보다도 <물안에서>가 집요하게 펼쳐낸 뿌연 화면의 질감에서 비롯된다. 과도한 빛이 세계의 윤곽을 흐리는 중에도 시간은 흐르고 움직임은 지속된다. 세 사람이 맴도는 시공간의 상태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물안에서>가 모호한 요소들과 급진적인 형식으로 밀어붙인 한 세계의 끝은 홍상수 영화에서도 일찍이 경험해 본 적 없는 충격과 경이를 동시에 선사한다. 스크린 앞에서 한동안 멍한 채 자리를 뜨지 못할 것이다. (남다은/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