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23.02.03 장르 코미디, 로맨스/멜로 감독 사이다 카르모나
러닝타임 85분 국가 스페인 조회수 오늘 2명, 총 11명
줄거리
바르셀로나의 욕실, 침대, 거리에서 벌어지는 교훈극이자, 오각 관계 레즈비언 시트콤. (2023년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리뷰
〈내 여자친구의 여자친구〉는 레즈비언 주인공들의 복잡하고 험난한 연애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린 귀엽고 따뜻한 작품이다. 영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사이다는 얼마 전 가브리엘라와 헤어진 뒤 새로운 사랑을 찾는 중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라라가 들어오지만, 라라는 이미 애인이 있다. 하지만 일단 시작된 사랑의 감정은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라서 사이다는 조심스럽게, 또는 과감하게 라라에게 다가간다.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건 단순히 연인들의 반복된 만남과 헤어짐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성숙한 태도다. 사이다와 친구들은 연애를 하는 동안 상대에게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며 인간적으로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상대의 약점과 상처를 보듬는 데도 넉넉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들은 비록 ‘연인’으로 맺어지지 않더라도 여전히 ‘친구’로서 서로를 감싸주고 응원할 수 있다. 사이다가 사랑에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사람에게 씩씩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역시 그런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영화의 감독인 사이다 카르모나가 주인공 ‘사이다’를 직접 연기했으며, 영화의 원어 제목 〈La amiga de mi amiga〉는 에릭 로메르의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L’ami de mon amie〉(1987)를 직접 인용한 것이다. (2023년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김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