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아야’는 체한 것 같은 증상을 느낀다. (2023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연출의도
감독 본인은 전통시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라 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팔팔한 젊은 층이었던 시장 사장님들은 어느새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그들의 자녀이자, 소위 ’한국 사람이 낳은 한국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기피하게 되면서 전통시장의 젊은 노동 인구가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온 이주민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외국인 노동자를 바탕으로 탄생하게 된 ‘사장님, 나빠요~’라는 10년도 더 지난 개그 유행어를 아는가? 이제는 그들도 고용인이 아닌 엄연한 ‘사장님’이 되었다. 하지만 세월이 변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차별은 여전히 그들을 괴롭힌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표현이 서툴거나 할 말이 있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그들이 아끼고 아껴 결국 하지 못한 그 수많은 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속에서 병이라도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 이야기가 출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