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한 남성의 성적 불행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인도 사회의 섹슈얼리티, 가부장제 가족의 문제를 다룬다. 젊은 콜센터 직원 구루는 낡은 저택 1층에 어머니와 함께 살고, 아버지는 두 번째 부인과 함께 테라스가 있는 2층에 산다.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외로움과 좌절감에 휩싸인 그는 데이트 앱, 성적 환상, 히스테리적 자해 사이에서 광기에 가까운 열병에 빠진다. 카누 벨 감독은 자신의 존재 가치가 희미한 사회 속에서 극심한 외로움과 싸우며 여성 혐오와 선망, 자기 연민에 빠진 주인공의 혼란을 스크린에 투사함으로써 오늘날 인도 사회에서 가부장제와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모순들이 뒤얽힌 현대 인도의 남성성을 그려낸다. 흥미롭게도 영화에서 ‘집’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물리적 공간과 섹슈얼리티의 관계는 영화가 다루는 또 다른 주제가 된다.
(홍소인/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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