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저마다의 꿈을 안고 날아가는 민들레 씨앗들 사이 한 민들레 홀씨는 겁이 많아 싹을 틔우지 않고 계속 꽃씨로 머무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국 바람에 휩쓸려 이리저리 날아다니게 되고 정원을 가꾸는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2023년 제19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연출의도
사계절에서의 봄,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서의 봄 이 두 가지 의미를 담아 봄이 오는 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무언가를 해내야만 하는 때가 왔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을 통해 성장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에서 봄이 왔다고 한다. 그 ‘봄’을 맞이할 준비가 안 된 씨앗은 누구보다 봄의 한가운데에서 꽃피우고 있는 꽃들과 가깝게 지내지만 겨울이라는 소멸의 계절이 올 때까지 용기를 내지 못했고 결국 꽃들과 이별하게 된다. 씨앗은 주변에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그 계절을 통해 알게 되었고, 다음 봄에는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언제나 돌아오는 봄은 바로 용기를 내는 순간이라는것을 담아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