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라는 해외 취업을 계기로 곧 고향인 마르세유를 떠나야 한다. 가족, 지인,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며 재개발이 한창인 옛 동네를 둘러본다. 지난 세월에 대한 기억과 미래를 향한 바람이 서로 뒤엉킨다. (2023년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세 개의 다른 대륙과 국가에서 자라고 생활한 후, 세상을 마주한다는 것은 자유의 행위인 동시에 희생이었다. 미지의 다른 국가로 떠난다는 경험 속에는 욕망과 제약, 흥분과 두려움 그리고 뚜렷한 듯 보이지 않는 명암이 혼합된 모호하면서도 복잡한 감정들이 존재한다. 영화는 이 감정들이 고조에 달하는 ‘떠나는 시간’을 묘사한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조합된 형태로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존재하는 이주 경험을 담고자 했다. ‘아미라’의 시적 내레이션 안에는 독특한 삶의 단면들을 전달하는 마르세유 주민들의 목소리가 함께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