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특기생인 중학교 3학년 도윤의 엄마는 비닐하우스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로 의식이 없다. 도윤은 자신의 7살짜리 남동생 지후를 사고의 원흉으로 의심해 동생에게서 멀어지고 싶지만, 아빠 일식은 자꾸만 찢어진 동생 지후의 오른손 상처의 소독 담당은 누나 도윤이라 말한다. (2023년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나를 뒤흔드는 사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내가 잘하던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지키려는 이 일대의 행위가, 응원받아 마땅한 이 치열한 버티기가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이기적이고 응원받지 못할 행동으로 치부되고 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누군가의 견해일지도 혹은 자기 스스로의 검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영화를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책임감에 의해 눈치 보고, 스스로 아프고, 자책했을 우리네의 가족에게 ‘그때의 그 일에서 너는 아무 잘못 없어’라고 꼭 말해 주고 싶습니다. ’너의 선택을 진심으로 응원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