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01.03.01 장르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 감독 해리 싱클레어
러닝타임 87분 국가 뉴질랜드 평점 7 조회수 오늘 1명, 총 15명
줄거리
요정에게 빼앗긴 이불을 돌려 받기 위해 루신다는 자기 애인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젖소와 바꿔버린다. 분노한 연인은 그녀를 떠나버리고, 루신다는 자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지극정성의 노력을 쏟아 붓는다.
루신다(다니엘 코멕)와 롭(칼 어번)은 뉴질랜드의 목장에서 117마리의 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루시다는 차를 몰고 가던 중 마오리족 할머니를 치게 되고(그런데 그 할머니는 멀쩡하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덮고 자던 담요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다. 낮에 보았던 마오리족의 할머니가 가져가 버린 것. 잃어버린 담요를 되찾기 위해 루신다가 롭이 애지중지하는 소를 몽땅 줘버지자, 롭은 화가 나 그녀를 떠난다. 이제 롭을 위해 소를 되찾으려면 루신다는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내놓아야만 한다. 그에 대한 사랑을.
뉴질랜드 출신인 해리 싱클레어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뉴질랜드 이불 도난사건>은 도시에서의 현대인의 삶을 조망한 전작 과는 달리, 목가적인 자연속에서 벌어지는 한 쌍의 남녀에 대한 한편의 동화이다. 무슨 모유 먹이기 캠페인 같아 보이는 영화는 실은 낙농업국 뉴질랜드에서만 만들 수 있는 사랑 이야기. (낙농업국인 뉴질랜드 외에 우유통에서 수영하는 여자를 사랑하여 같이 우유통에서 목욕하는 남자를 상상해 내기가 어디 쉬울까?)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선율에 실린 러시아 민요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감독은 상큼하고 재치 있게 소유의 욕심을 버린 진정한 사랑의 값어치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특히 에밀 쿠스타리차의 유고식 마술적 리얼리즘에 버금가는 뉴질랜드식 마술적 상상력이 이채로운데 이번엔 집시대신 마오리족이 한 몫을 한다. 금방 짜낸 우유처럼 신선도 만점인, <뉴질랜드 이불 도난사건>의 최대 매력은 바로 세상살이의 모든 법칙을 가볍게 뒤집어 엎는 사랑스런 유머 정신에 있다.(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심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