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비르질 비트리히
러닝타임 12분 국가 오스트리아 조회수 오늘 1명, 총 16명
줄거리
복사 가게에서 일하는 사내는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자꾸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전 무성영화의 시각적 스타일을 "복사"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초기 자본주의의 대량생산 속에서 몰개성화되고 소외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복사 가게에서 일하는 한 남자가 어느 날 아침부터 자신의 모습이 복사기에 그대로 복사되거나 사진 찍히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엔 손이나 상반신이 찍혀 나오다가 급기야는 그의 모습 전체가 복사되면서 자신과 똑같은 인간들이 주변에 가득차 있음을 알게된다. 복사기로 상징되는 고도로 문명화 된 기계가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에 개입하는지를 은유적으로 다룬 단편. 이 영화의 주인공이 그랬듯 자살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세상을 단단히 얽어 맨 네트워크로부터 결코 빠져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영상 담론이 아직 기술과 형식 차원에 치우쳐 있는 현실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