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교육용"이라는 영화 안의 자막과 그 속의 내용이 전혀 반대된다. 감독은 발랄한 상상력으로 보편적인 일상과 주류의 관습을 마구 조롱하고 있다.
텔레비전이나 여타 스폰서들에 의해 거부된 광고 아이템을 홍보하기 위해 만화영화를 만든다는 설정을 심슨 스타일의 그림체로 표현하면서 의도적으로 낮은 수준의 테크닉을 사용했다. 그러나 동종 업계에 대한 자기 성찰적인 풍자 속에 인간적인 공감, 심리적 혼란, 사회적 탈선 등을 담아냄으로써 단순한 카툰의 경지를 넘어선 애니메이션이 될 수 있었다. 피를 찔찔 흘리는 캐릭터를 줄 몇 개 죽죽 그어 스케치한 것만으로 괜찮은 만화영화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극장에서의 반응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감수성에 환호하는 관객과, 고전적인 기대가 배반당한 것에 당황하는 관객으로 양분되지 않을까.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