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제목을 모호하게 변형시킨 영화 에서 비극의 주인공이 ‘여자로 살아야 했던 남자’였다면, 이 단편 애니메이션 <아리아>에서 그 주인공은 인형, 마리오네뜨이다. 마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연상시키는 ‘인형 버터플라이’의 망부가(望夫歌)는 때로는 에로틱-인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성적 표현의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펼쳐진다.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15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일해온 감독의 이력은 독특한 무대극 형식에 묻어나고 있으며, 특히 무대의 안팎을 가로지르는 시도는 잘 알려진 이야기에 실험성을 부여한다. 마지막 대목, ‘인형 버터플라이’가 실연하는 문자 그대로의 충격적인 자기파괴의 극단적 이미지는 애니메이션의 풍부한 표현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대목이다.
(2002년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구정아)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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