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파르비즈 샤흐바지
러닝타임 86분 국가 이란 조회수 오늘 1명, 총 11명
줄거리
이란영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그린 작품으로 이란 젊은이들의 일탈이 우리네 젊은이들과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오토바이를 탄 깡패들에게 핸드폰을 도둑맞고 비 속에서 시간표를 잃어버린 대학생 캄란은 친구인 만수르에게 테헤란을 가로지르는 무정부주의 행렬에 같이 참여하자고 권한다. 파괴, 절도, 여자 꼬시기, 자신의 길에 끼어 드는 모든 이에 대한 협박을 일삼는 이들은 이란이 바깥 세상에 내보이기를 꺼려하는, 미망에서 깨어난 이란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이란 영화계에 있어 국제적인 지표가 될 만한 작품으로 긴 호흡과 뒤틀린 유머가 함께 섞여 있는 이 영화는 사회가 정한 규칙을 벗어나 살아가는 허무주의적인 젊은 세대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어디에서나, 언제나 그리고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있다. 청춘에 관한 이야기- 그 중에서도 막막한 현실 속에서 사랑을 찾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강에서 시체를 건져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긴 한숨>는 그런 청춘의 이야기를 희망보다는 절망으로, 사랑의 성취보다는 사랑의 실패로 그려낸 작품이다.
캄란과 만수르는 방세를 내지 못해 집주인한테 쫓겨나 싸구려 호텔을 전전한다. 그들은 단지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기 위하여 핸드폰을 훔치고, 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자동차를 훔치지만 여전히 그들은 도시의 거리를 배회할 뿐이다. 그런 배회 속에서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거짓에 익숙한 모두다 똑같이 이기적인 사람들-그들이 호텔에서 만난 쌍둥이 형제처럼-이다.
그런 두 친구사이에 어느 비오는 날 밤, 아이다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쾌활하고 발랄한 아이다의 모습에 사랑을 느낀 만수르는 그녀와의 데이트를 시작하고, 혼자 남은 캄란은 호텔 방에서 피를 토하고 죽는다. 캄란의 죽음에 혼란스러운 만수르는 아이다와 함께 캄란과 하지 못했던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그 길 위에서 두 사람이 맞이하는 것은 또 다른 절망이다.
(손소영- 2003년 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