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상적인 아침, 남자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고 화장실 거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본다. 면도솔에 크림을 짜고 조심스레 얼굴에 칠하는 그의 부드러운 얼굴에는 면도칼이 그의 피부를 스칠 때마다 새로운 상처가 생긴다. 거울 속 얼굴은 피투성이이며 고통을 반영한다. 그 거울 속 얼굴은 걱정이나 서두름없이 상처를 더해간다.
그는 면도가 끝나자 아주 조심스레 얼굴을 말리고 침실로 돌아가 파자마를 벗는다. 빳빳한 하얀 셔츠에 타이를 매고 감청색 양복을 입은 그는 침실에서 긴 복도를 지나 대문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잘 닦여진 검정 구두를 선반에서 꺼내 메탈 신발 주걱을 사용해 신발을 신는다. 검정 서류 가방을 들고 선반 앞에 선 그는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긴 복도를 되돌아와 다시 침실로 들어간다. 침대 위에는 조금 전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거울 속 피흘리던 얼굴의 그 파자마가 놓여져 있다. 면도칼의 상처로 난 피는 복도를 따라 마루에, 타월에, 파자마에, 그의 손길이 닿았던 모든 곳에 묻어 있다. 그리고 그 거울 속 얼굴은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다.
줄거리
출연진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