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사이버스페이스는 더 이상 가상의 공간이 아니다. 쇼핑이나 병원 예약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서부터 중요한 정보의 습득과 교환은 물론이고, 가장 친밀한 대화나 감정의 교류까지 많은 일들이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이루어진다. 감독은 현실 공간에서 상처 받은 10대 여성들이 어떻게 사이버 공간에서 위안을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내는가를 카메라에 담아낸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사스키아와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표현할 곳이 필요했던 산느, 15살에 성폭행을 당하고 그 기억으로 고통당하는 사만다, 그리고 유방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데비와 잉그는 모두 인터넷에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낸다. 누군가의 눈에는 현실도피성 인터넷 중독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현실과 인터넷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 ‘집은 마음이 있는 곳’이기 마련인 것이다.
제목인 ‘이모티콘’은 사이버스페이스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약호로 상처와 위안, 사랑과 배반, 상실과 희망 같은 끈덕끈덕한 현실의 감정의 고리들이 어떻게 인터넷으로 스며들어가는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25년 동안의 지속적인 다큐멘터리 작업 안에서 감정적 진실함을 포착해내는데 뛰어난 다큐멘터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헤디 호니그만의 저력이 이 짧은 다큐멘터리 안에서 감정의 자장을 폭발시킨다.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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