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의욕이 없는 정신과 의사가 정체가 미묘한 환자를 만나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 그의 이상 증세에 집중하던 정신과 의사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증상을 겪으면서 그 자신이 환자로 전락하고 만다. 체호프의 단편을 현대적인 배경에 맞춰 영화화한 작품으로 희극과 비극적인 요소가 묘하게 엉켜있는 것이 매력이다.
(2011년 시네바캉스 서울)
“나는 이 소설이 굉장히 현대적이라고 느꼈다. 체홉의 [갈매기]가 모스크바예술극장의 상징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체홉의 작품은 아무리 여러번 상영돼도 빛을 잃지 않고 화제가 됐지만, 만약 20세기 초반의 배경을 고수한다면 다소 인위적일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의 배경을 현대로 옮기는 시도를 했다. 특히 사실적인 분위기 조성은 내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었다.”
(카렌 샤흐나자로프)
체홉의 단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정신병동 과장인 의사 라진은 자신의 일에 전혀 의욕이 없다. 그러나 어느 낯선 환자에게 매혹된 그는, 그 환자와 모든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외부 세계로부터 스스로를 차단시키고 그 자신도 환자가 된다. [제6병동]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역설과 불안으로 가득한 수수께끼 같은 영화다. 영화의 모든 요소는 짜증과 묘한 희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2009년 14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