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0.09.30 장르 SF 감독 이응일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67분 국가 한국 평점 7.4 조회수 오늘 1명, 총 34명
줄거리
백수들의 수명을 빼앗는 포인트맨,
그에 맞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백수들의 사투!
만년 고시생 진식은 시험을 앞두고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진식과 같이 반지하 자취방에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 강영과 응일은 폐인처럼 잠만 자며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이 집에 어느날 큰 폭발음이 나며 정체 모를 소포상자가 떨어진다. 진식이 상자를 열자 4차원의 포인트맨이 나타나 은하연방 론리스타 수명은행과 계약이 성립됐음을 알린다. 포인트맨의 초능력에 의해 집과 함께 우주로 납치된 세 사람 진식, 강영, 응일.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포인트맨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 ABOUT MOVIE ]
제14회 부천국제영화제 관객들이 열광한 화제작!
신예 이응일 감독. 국내의 열악한 SF장르에 도전장을 내밀다!
제14회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순수 국내 자체제작SF 영화 <불청객>은 신예 이응일 감독의 재기 넘치는 첫 장편영화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세 명의 만년 백수와 우주 악당 ‘포인트맨’의 대결을 그린 영화 <불청객>은 신예 이응일 감독의 영화에 대한 집념과 놀라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SF 영화이다. 특히 감독이 직접 각본, 연출, 촬영, 편집, CG까지 장장 5년의 시간을 투자하여 ’형들(자취방에서 함께 거주했던)’과 함께 만든 초저예산 영화라는 점이 놀랍다. 또한 <불청객>은 한국의 정서와 현실에 기반을 둔 한국적 SF 영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SF 영화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최저의 예산으로 만들어낸 영화 <불청객>은 SF 장르의 영화가 대자본에 의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불청객>은 바로 이러한 이유, 즉 대자본의 힘을 빌려서 제작된 SF 영화가 아닌 기상천외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무장한 초저예산 SF 영화라는 점에서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불청객>은 국내 관객들에게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새로운 SF 정신, 그리고 거칠지만 놀랍고 충격적인 비주얼의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디씨발(發) 개그의 패러디!
B-MOVE 의 쾌감, 삐B~스러움의 카타르시스를 만끽하라!
현실에 대한 고민과 풍자, 한국적 SF 영화를 지향한다!
<불청객>은 한국적 SF 영화를 지향하고 있다. 영화는 우주 악당 ‘포인트맨’으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모순과 현실에 대한 고민 그리고 풍자 등 한국적 SF영화를 지향하고자 하는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디씨인사이드 풍의 독특한 개그와 패러디는 지금껏 극장 개봉 영화에서는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크레딧에서 감독은 직접 ’디씨인사이드’에 감사를 표한다. 이는 감독이 평소 디씨인사이드를 즐겨 보고 그 정서를 흡수한 것 이외에도, 리코더 씬과 같은 특정 장면의 구상에 디씨인사이드 짤방 등을 차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영화 전체에 흐르는 복고적이고 희극적인 비주얼은 저예산 SF 영화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정면돌파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 이는 영화 전체에 흐르는 B-Movie의 정서가 주는 장르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그 황당무계함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에 없던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우주 악당 ‘포인트맨’ 캐릭터는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한국 실사 영화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다루었다고 할 수 있는 우주 악당 캐릭터는 SF 영화로서의 <불청객>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렇듯 현실에 대한 고민과 풍자 그리고 디씨발(發) 개그의 패러디는 B-Movie의 정서로 한국적 SF 영화를 지향하는 <불청객>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내면서 예측하기 힘든 영화의 스토리와 엉뚱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신랄한 풍자!
88만원 세대의 아픔을 이야기하다
이응일 감독은 2006년에 <불청객>의 시나리오를 쓸 당시 ’론스타 사태’를 보며 초국적 금융자본의 힘이 우리의 일상마저 잠식하는 모습에 충격과 분노를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은 고시는 아니지만 자격증 준비를 위해 약 2년간 신림동 고시촌에 기거하면서 고시생, 공무원 준비생, 프로게이머 지망생 등의 생활과 고민,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기이한 이상행동 등을 유심히 관찰했다.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에서 낙방하고 포기한 이후에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다 싸고 작은 고시원을 찾아 전전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방구석에 처박힌 무기력한 백수의 생활을 그대로 체험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응일 감독은 가장 비현실적이고 황당한 B급 SF의 설정 안에 가장 현실적이고 동시대적인 상황과 주제의식을 녹여내었다.
우주에서 미숫가루를 타먹는 백수들의 모습은 이 시대 룸펜들의 찌질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포인트맨’의 대사와 몸짓은 ‘신자유주의’의 주체인 마초적 보수 중년 남성을 모방하여 설정되었으며, 시종일관 영어로 말하는 설정도 미국 중심주의를 풍자하는 측면이 있다. ‘포인트맨’에 맞서 세 백수와 우주에 떠다니는 다른 백수들이 힘을 합하는 것은, ‘신자유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는 연대해야 한다는 신념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와 같이 특정 주제를 이야기 속에 녹여내는 감독의 솜씨는 첫 장편작으로서 상당히 수준급이다. 비현실적인 설정 안의 현실적인 문제의식, 바로 이러한 점 또한 <불청객>이 이룩한 뚜렷한 작가적 개성의 일부라 할만하다.
[ 프로덕션 노트 ]
DIY 정신으로 무장한 아날로그 특수효과
의외로 방대한 분량의 CG를 소화해 낸 후반작업 스탭들의 헌신
* 영화의 이야기, 캐릭터, 비주얼, SF적 설정 등의 구상을 위해 피터 잭슨 감독의 <고무인간의 최후(Bad Taste)>를 중심 레퍼런스로 삼고, <컨택트>와 <로스트 하이웨이>를 집중 연구하였다.
* 맨 처음에는 20분짜리 단편으로 기획 구상했으나, 시나리오를 쓰면서 소재와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중편으로 확장했고, 편집 단계에서 가편집을 뽑으면서 장편으로 최종 확정되었다는 뜻밖의 내막이 있다.
* 영화에 등장하는 아날로그 특수효과들은 대부분 감독이 직접 고안, 제작했다.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을 위해 공예용 설탕을 사다가 수개월의 시행착오를 통해 슈가글래스를 제작했다. 가장 핵심적인 비주얼 요소이자 캐릭터인 포인트맨의 독특한 외관-일상적인 사물의 입체감과 달리 뻥 뚫린 느낌의 시커먼 모습-은 감독 본인이 파랗게 물들인 내복을 입고 파란 수영모를 쓰고 얼굴에 파란 물감을 칠해 연기한 뒤, 후반작업에서 크로마키를 빼는 방법으로 창조해냈다.
* 크로마키를 포함하여 영화에 등장하는 CG의 분량은 431컷에 달한다. 황수연 후반작업 수퍼바이저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상영일정에 맞추기 위해 약 3개월간 개인적 일정을 희생하고 CG 작업에 매진했으나, 그것만으로 부족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에 이르러 CG팀을 구성했고, 이응일 감독 본인도 40% 가까운 분량의 CG를 소화해냈다.
* 우주적이고 철학적인 결말부는 원래 대본에 없던 것으로, 임지윤 음악감독이 가편집의 결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을 반영하여 보충촬영을 통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