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버마의 국경 어딘가에 녹피(유령 새)라는 생물이 살고 있거나 혹은 살았었다.
만약 존재한다면 녹피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흡혈되새를 제외하고 다른 동물의 피를 먹는 유일한 종의 새일 것이다. 지역의 설화들 중 일부에서 녹피는 공격적인 야행성 포식자로 묘사된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심지어 인간을 공격하기도 한다. 2007년, 태국 북부의 마을 주민들이 외딴 산에서 녹피 암수가 목격되었다고 보고했다. 이것이 세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한 쌍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작지만 눈은 크다고 하는 이 새는 죽어서든 살아서든 포획된 적이 전혀 없다. 흔적도 없는 것이다. 구체적인 증거 없이는, 이 희귀한 새는 고혹적인 위험과 신화적 기운을 지닌 상상의 동물에 불과할 뿐이다. 〈뱀파이어〉는 이 기묘한 조류와 그 서식지에 대한 꿈, 이 이색적인 보물을 영화에 담으려는 여정에 대한 인상이다.
(2023년 제20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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