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조지아 게라-페이쉬
러닝타임 72분 국가 브라질, 포르투갈 조회수 오늘 1명, 총 6명
줄거리
가난함과 폭력의 상징인 리우데자네이루의 만구에리아 힐. 상처 깊은 그곳에서 삼바의 리듬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리우 카니발을 앞두고 카메라는 삼바의 리듬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명한다. 전통과 삶, 삼바에 대한 열정이 마을 사람들을 통해 순수하게 그려진다.
(2011년 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영화가 시작되면 플랫폼을 향해 기차가 들어온다. 기차란 어디론가 떠나고자 하는 욕망의 상징이다. 이 기차는 어디로 가는 걸까? 젊은 여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이 여행이 그녀의 가족과 관련된 사적인 기억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가족 모두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집안. 그녀의 조용하고 시적인 목소리를 배경으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던 기차가 멈춰서는 곳은 망게이라다. 리말로는 망고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곳.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망게이라 삼바 학교가 있다는 곳. 그러나 사실은 가난과 마약, 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더 많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곳. 영화 러닝타임 내내 카메라가 이 공간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기차가 역에 도착하는 순간 시작되는 카메라의 탐색은 이 마을의 골목 구석구석, 아무런 경계심 없는 사람들의 내밀한 방안까지 가리지 않고 깊숙이 들어간다. 낮과 밤도 없다. 마을 사람들은 카메라를 전혀 경계하지 않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인터뷰하는 이들과 카메라가 마치 연애라도 하듯 친밀하고 애정 넘치는 대상과의 관계가 농밀하게 묻어난다. 그렇게 기록된 화면 속에는 이들에게 삼바, 음악과 삶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된 존재인지 촘촘하게 드러난다. 이들의 가난한 삶이 ‘마약과 폭력’으로 단순하게 요약될 수 없다는 것을, 음악과 함께하는 이들의 욕심 없는 삶이 얼마나 풍성할 수 있는지를 영화는 내부자의 시선에서 우아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2011년 8회 EBS국제다큐영화제/맹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