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지망생 진영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버지의 빚을 떠안을 위기에 처한다. 대부업체 직원들의 악랄한 괴롭힘을 버텨 오던 진영은 자신이 몰랐던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상대방에 대한 몰이해는 섭섭함을 낳고, 편견은 오해와 증오를 파생시키며 종국엔 편협한 왜곡을 초래한다. (2011년 제15회 서울인권영화제)
연출의도
어느 따뜻했던 봄날, 어떤 죽음. 그 죽음에 대한 안 좋은 기억.
그것이 진실이든 오해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은 언제나 그렇듯 한참이 지난 뒤에야 자각된다.
그들의 빚 역시 또 다른 새로운 내일을 살아야 할 우리의 몫.
리뷰
우리 일상에 언제부턴가 봄은 5월뿐이다.
모진 겨울바람을 이겼다 싶은 그 짧은 오월의 한 순간을 느끼기도 전에 더위로 우리를 괴롭히는 현실에 이내 마음을 다잡아야 살아 갈 수 있다.
우호적으로 보였던 인물들에 뒷덜미를 잡히고, 헤어나고 싶은 “현실”과 손에 쥐고 싶은 “욕망”을 일상으로 겪는 ‘진영’을 그저 타자의 몫으로 두고 말 것 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세상은 그렇게 나를 내버려 두고 않고, 오히려 끊임없이 나를 에워싸고 그들만의 “욕망”을 채우려 하고 있기에 그들은 내가 5월 내내 봄을 느끼지 못하는 “일상”을 살게 한다. (2011년 제2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