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1.09.24 장르 드라마 감독 요시다 코키
러닝타임 90분 국가 일본 평점 6 조회수 오늘 1명, 총 16명
줄거리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가장, 비정규직으로 고군분투하는 아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아내까지. 이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은 한 가정의 갈등이지만 감독의 사실적인 연출은 보는 내내 먹먹한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평범한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부터 출발한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사내아이. 그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이고, 특별할 것 없는 보통 가정의 모습이다. 라는 제목에서처럼 이 작품은 어떤 한 일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평범하게 시작하지만 점차 무너져 내리는 이 가족의 사례는 사실 유쾌하지 않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또 다른 이면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들에게 갈등을 가져다 주는 이유들도 어떤 특별한 사건들이 아니다. 남편은 변화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회사에서의 자리가 불안해지고, 이제 막 성인이 된 아들 역시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비정규직 육체노동으로 고단하기만 하다. 아내는 결벽에 가까울 깔끔한 살림솜씨를 자랑하지만, 그것을 알아주고 상대해줄 사람이 없다. 먹고 살기 힘든 경쟁의 세상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가정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내놓은 이야기이기에 영화가 진행되면서 느껴지는 찜찜함과 섬뜩함이 더욱 사실적이다. 극 중 아내가 들여놓은 생수기는 아무도 마시지 않기에 고여 썩어 버렸다. 흉물스러운 그 물처럼, 현재 우리의 가정도 썩고 있는 게 아닐까.
(김세진/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