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조직들이 판을 치고, 범죄율이 높은 콜롬비아.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국가대표 축구팀이 나서고 몇십 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다. 성공의 중심에는 주장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와 축구비리를 주도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두 남자가 있다. 1994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나라의 이미지가 바뀔 거라 생각하지만, 안드레스의 충격적 죽음과 함께 희망도 사라진다.
(2011년 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최근 승부조작으로 우리나라의 축구계는 시끄럽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 런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돈과 축구는 불가분의 관계일까? "두 명의 에스코바르"는 마약조직의 돈과 축구의 관계를 살핀 작품이다. 감동적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지닌 이 작품은 콜롬비아 스포츠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을 출발로 1990년대 콜롬비아의 어두운 시절을 그리는 초상화이다. 여기서 두 명의 에스코바르는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살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이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1993년에 죽었고,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1994년에 살해되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두 사람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일까? 이 작품은 두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약밀매 조직으로 인한 콜롬비아의 정치적·사회적 폭력 상황으로 확장하여 설명한다. 그리고 스포츠계의 핵심인물들과 인터뷰하면서 1990년대 마약조직의 성장과 콜롬비아 축구 발전 사이의 관계를 밝힌다. 이렇게 이 다큐멘터리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죽음이 콜롬비아 축구가 몰락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였으며,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폭력의 물결 속에서 일어난 희생자임을 드러낸다.
(2011년 8회 EBS국제다큐영화제/송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