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이락
러닝타임 75분 국가 중국, 캐나다 조회수 오늘 1명, 총 8명
줄거리
1932년에 일곱 살이던 할아버지의 기억, 1952년에 일곱 살이던 아버지의 기억, 1985년에 일곱 살이던 아들의 기억이 반복적으로 교차되어 영화의 서사를 구축한다. 시적이면서 실험적이고, 기억의 재연이면 서 사실적 공간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한편의 서정시처럼 아름답고 평안하다. 읊조리는 내레이터의 시적 표현, 흑백화면으로 재현되는 기억의 조각들, 작은 사물이 내는 익숙한 소리를 낯설게 들려주는 사운드 효과. 영화는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개인의 서사에 집중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대해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1923년에 일곱 살이었던 할아버지의 기억, 1952년에 일곱 살이었던 아버지의 기억, 1985년에 일곱 살이었던 아들의 기억이 반복적으로 교차되어 영화의 서사를 구축한다. 영화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는 아버지이고 듣는 자는 아들이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재현하여 관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은 얼굴 없는 아들이다. 화자인 아들은 식탁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응시하며 그의 기억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만, 관객은 아들의 반응쇼트를 볼 수 없다. 아들의 목소리와 뒷모습, 잠깐씩 프레임 귀퉁이에 출연하는 손가락은 카메라 뒤의 공간으로 상상력을 확장케 한다. 영화는 시적이며 실험적이고, 개인의 기억의 재연(reactment)이면서 사실적 공간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다. 트래킹 쇼트와 멈춰선 카메라의 교차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중국사회와 세대가 흘려도 여전한 유년시절의 추억을 대조시키는 장치가 된다. 빗방울이 크게 퍼지는 확대된 이미지와 침묵의 소리의 흐름에 온 감각을 맡길 즈음, 영화는 흥미로운 반전을 시도한다. 아버지가 이 영화를 본 후 보내온 신랄한 평가의 편지. 이는 기억의 말하기와 듣는 자의 수용, 재현(representation)의 효과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영화란 무엇인가?” (정민아/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