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강유가람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49분 국가 한국 평점 10 조회수 오늘 1명, 총 10명
줄거리
우리 가족은 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에 산다. 아버지는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매 달 엄청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집을 팔지 않고 있다. 나는 이런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우리 집의 경제적 현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집값에 따라 좌불안석인 아버지를 보면서 나 역시 불안해진다. 아버지는 과연 아파트를 팔 수 있을까.
(2019년 제19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어머니. 그들의 딸인 감독은 부모를 배신하듯 스스로를 ‘강남좌파’라 칭하며 가족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한 가족의 복잡다단한 삶을 통해 대면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현재.
(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
이상한 일이다. 영화는 분명 감독 집안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사적 다큐인데, 보고 있으면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와 만나게 된다. 재건축, 기독교, 사교육, 세대 갈등, 정치적 이념, 가부장……. 이 모든 문제와 조우하게 만드는 <모래>. 감독의 말처럼, 강남 사교육과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족의 복잡다단한 삶을 다루고 있는 <모래>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제목이다. 젊은 시절 아버지가 ‘중동 붐’의 주축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후 건설회사의 재건축을 담당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아파트가 모래로 지어졌다는 점을 통해 지난 세기 건설로 나라를 살렸다는 신화가 어떻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지 짚는다. 감독은 이 문제를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대하기 위해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면서 자식들 사교육에 매진했던 어머니를 화면 속에 불러낸다. 그리고 이런 부모 사이에서 비판적 시각을 지니고 있는 ‘강남 좌파’ 딸인 감독이 개입을 시작한다. 카메라는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고, 편집도 지나치게 개인적인 것에 집착하며, 인물의 말도 톤이 맞지 않아 들쑥날쑥하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다양한 문제와 직면한 감독, 그리고 이 문제를 대면하는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을 준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 ‘우리 안의 이명박’과 만나야 하는 순간, 그 고통스런 응시의 기록. (강성률/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
연출의도
아버지는 1970년대 후반 중동의 건설 현장에 다녀오셨다. 한국 경제가 초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오일달러를 벌어온 아버지는 이후에도 한국 경제성장의 중추에서 일하셨고, 가장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하신다. 그러나 IMF 경제 위기 속에서 실직을 하고, 새로 시작한 사업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버지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가족도 모래알처럼 부스럭거리기만 하고, 평생을 걸쳐 마련한 집도 지켜내기 버거운 상황이다. 본 다큐멘터리는 강남의 재건축 예정지인 은마 아파트에 살아가는 우리 가족과 아버지의 일상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 신화를 일궈낸 아버지 세대의 꿈과 믿음이 어떻게 형성되고 쇠락해 가는지, 그리고 그런 아버지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현실은 어떠한지 되돌아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