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양현아
러닝타임 25분 국가 한국 평점 10 조회수 오늘 1명, 총 22명
줄거리
정인은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자꾸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사람을 떠나고 싶어하는 걸까, 아닌걸까.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보내는 3일. 정인은 자신이 이미 결정을 내렸음을 깨닫는다.
(2011년 10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연출의도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 그러나 그 선택이 마냥 기쁠 수만은 없다.
코마 상태의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는 아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때임을 깨달은 그녀가 병원에서 보내는 3일 동안의 이야기. 선택 앞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함축적인 대사와 상황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단편영화는 단편영화적 상황과 단편영화적 인물이 분명 존재한다. 이 작품은 단편영화적 상황을 깊이 천착한 영화다. 아내는 코마에 빠진 남편을 간병한다. 그녀에게는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의무가 병실에서 간병하는 일을 떠맡긴다. 문제는 현재의 사랑이 그녀 곁에 존재하며 과거의 사랑은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가장 함축적인 장면은 병원의 로비에서 과거와 현재의 사이에 자리한 그녀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장면이다. 우측에는 코마에 빠진 남편이 휠체어에 앉아있고 좌측에는 미래의 남편이 될 현재의 남자가 앉아있다. 아내는 그녀의 남자친구와 농담을 하고 코마에 빠진 남편은 불편함을 몸으로 호소한다. 그들은 결국 다시 병실로 돌아간다. 결국 문제는 아내가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 언제 정리하느냐에 대한 관객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영화적으로 내놓는 일이다. 그녀는 남편에게 선물(?)을 하고 과거의 시간에서 미래의 시간으로 떠나는 지점에서 영화는 끝난다. 서사 보다는 상황, 대사 보다는 움직임이 이 영화의 프레임을 지배하고 있다. (문학산/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