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모든 것이 나른해져 가는 늦은 오후, 한 여자가 집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을 하고 있다. 청소기를 밀고, 걸레질을 하고, 설거지를 한다. 그러다가 여자는 가스렌지 위에 설거지를 하지 않고 놓아둔 냄비를 발견한다. 냄비에는 누룽지가 말라붙어 있다. 여자는 처음에 이를 무심코 긁어내기 시작하다가 점차 이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냄비를 끌어안고 미친 듯이 누룽지를 긁어내던 여자는 마침내 눈물을 줄줄 흘리며 연장통을 가져와 끌로 냄비를 긁는다. 괴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여자와 냄비를 긁어내는 견디기 어려운 소리, 이윽고 여자가 사라진 어스름한 부엌에 냄비만이 나뒹굴고 있다.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면서 보이는 냄비의 구멍들.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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