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2.01.18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리티 판
러닝타임 110분 국가 프랑스, 캄보디아 조회수 오늘 1명, 총 14명
줄거리
캄보디아 크메르루즈는 집권기동안의 대량살육으로 악명높다. 당시 교도소 소장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아픈 역사를 조명하며 기억과 성찰을 촉구한다.
(2012년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리티 판 감독의 <지옥의 지배자>는 살인 기계로 불리는 S21 감옥의 수장인 두치, 본명 캉 켁 이우의 인터뷰를 기록한 영화이다. 크메르루주 정권 당시의 아카이브 푸티지와 인터뷰 영상의 병치구조로 이루어진 <지옥의 지배자>는 알랭 레네의 <밤과 안개>(1955)를 상기시킨다. <밤과 안개>가 흑백 푸티지와 폐허가 된 나치수용소의 컬러 이미지를 교차편집하여 기억과 망각이라는 문제를 떠올리게 하듯, <지옥의 지배자>에서 자신이 직접 기록한 문서들과 수감자들의 사진들을 보며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말하는 두치의 인터뷰 영상은 학살을 주도한 가해자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역사적 진실과 기억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전작인 <크메르 루즈–피의 기억>(2003)에서부터 이어지는 감독의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은 비극의 역사에서 희생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다.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는 두치의 모습은 자신을 학살을 주도한 범죄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말하는 아이히만과 오버랩된다. <지옥의 지배자>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념이 어떻게 반인륜적인 행위들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악의 평범성’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김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