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는 그의 침대에 있다. 밖은 어둡고 그는 일어나고 싶지 않다. 피니는 85살이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짧은 순간의 기억도 없다. 피니는 “네”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은 우리에게 순간의 살아있음을 생각게하는 작은 모험의 연속으로 이끈다. (2011년 제2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출의도
이 영화에는 내가 가까이서 주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 사람의 모든 움직임과 세부적인 상황을 뒤따르기도 하고 잠시 멈춰서기도 하지만 청중들은 예상되는 바를 알지 못하길 바란다.
나는 평이한 구조를 추구하면서 우리의 시선이 닿기 전에 등장인물이 전개되도록 모든 장면의 구성을 조율했다.
모든 장면에서 이 인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아야 하는 이 기법은 인물묘사 방식의 전형적인 방법이다.
이 기법은 인생의 단계를 묘사하고, 우리는 모두 두려워하긴 하지만 나는 이 방식이 대상을 좀더 가볍게 해줌으로써 모든 단계에서 인생의 깊이를 볼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또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랑, 해학 그리고 심오한 비밀로 가득 차 있다.
리뷰
포크를 쥔 손은 떨리고 차를 마시는 중에도 잠이 들어버리는 늙고 쇠잔한 육체..
영화는 잠을 깨는 것에서 시작해서 다시 잠이 드는 소소한 일상만으로 영위되는 노년의 하루를 잔잔하게 그린다.
아직은 남아있는 익살과 유머가 쇠락해가는 육체와 기억에 대비되어 더 애잔하게 느껴지는 할아버지의 일상은 이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린 채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시간들로만 채워져 있지만 카메라를 든 채 애틋하게 지켜보는 손자와 따뜻한 동반자인 아내의 손에 맡겨져 조용히 남은 시간을 견딘다.. 아직도 Fini의 거친 숨소리를 되뇌인다. (2011년 제2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