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마스터라의 아픈 이를 옮기는 전통적인 방법은 들것이다. (2011년 제2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리뷰
산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주인공 Mejengue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릇이나 컵 등의 물건들을 가지고 마을로 내려간다. 물물교환을 하거나 물건을 팔아 쌀을 구하는 것이 Mejengue의 일상이다. 여느때처럼 산길을 내려와 낡은 버스를 타고 쌀을 구하러 마을로 가는 길에 버스가 고장이 나고 Mejengue는 걸어서 긴 여정을 떠난다. 이집 저집 다니며 챙겨온 물건을 팔고 쌀을 구하러 다니지만 쌀을 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길을 계속 가던 Mejengue는 ‘Parihuela’에 참여하게 된다. 영화의 제목인 ’Parihuela’는 교통이 열악한 쿠바의 Sierra Maestra 산악지역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일컫는다.
이 영화는 ‘다이렉트 시네마’의 기본적 원칙을 고수하면서 시선의 진솔함은 물론 미장센의 완성도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제작진은 쿠바의 산악지역에서 살아가는 원주민 Mejengue의 개인적인 삶의 고민과 그의 공동체적 존재에 대한 인류학적인 시선을 Mejengue의 여정에서 일어나는 절묘한 타이밍의 두 가지의 사건(버스 고장과 Parihuela)을 통해 거의 완벽한 수준의 촬영과 미장센에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