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드라마 감독 압둘라 부샤리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68분 국가 쿠웨이트, 미국 조회수 오늘 1명, 총 13명
줄거리
이 작품은 1년 넘는 기간 동안 이라크, 쿠웨이트 그리고 미국에서 촬영되었다. 바그다드에서 사는 7살의 소년 아마드 샤리프는 어느 날 하교 길에 미국에서 투하한 폭탄 으로 두눈과 오른 팔을 잃게 된다. 그의 소식이 전해지고 네 명의 미국인이 아마드를 미국 에 데려가 치료해주기로 한다. 아마드는 혹시라도 시력을 다시 찾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 로 쿠웨이트 이라크 접경에서 뉴욕까지 긴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아마드의 순수한 희망 을 담은 이 미국 여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인도주의적인 목적이 더러운 비즈니스로 변질되면서 모든 상황이 뒤바뀐다. (2007년 제1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연출의도
불행히도, 전쟁의 비극상은 그 희생자가 가장 연약한 존재인 우리의 아이들이 된다면 겉잡을 수없이 처참해진다. 아이들은 전쟁 중에 또 그 이후에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인 타격을 입게 마련이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각종 상업적, 비상업적 목적의 재단들에게 이 상처투성이 아이들은 쉬운 시혜 대상이다. 미디어, 의료장비 업체들, 법률사무소들, 혹은 비영리 기관들은 아이들을 돕는다는 명분 하에 투자 유치에 여념이 없다.
리뷰
<아마드를 찾아서>의 특별함은 영화 제작의 최초 의도가 좌절된 그 순간을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는데 있다. 바그다드에서 하교 길에 폭격을 당해 눈과 한쪽 팔을 잃은 일곱 살 소년 아마드를 위해 각각 다른 단체에서 일하는 네 명의 미국인이 그를 도우러 간다는 도입부만 보면 영화의 의도는 명확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일행이 아마드를 만나고 치료를 위해 그를 미국으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미국인들은 비행기 안에서 압둘라 부샤리 감독이 이제껏 찍은 분량을 그들에게 넘기기를 원했고 감독이 이를 거부하자 공항에서 압둘라를 따돌린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압둘라가 찍은 분량을 가지고 그들의 구미에 맞는 다큐멘터리, 혹은 보도자료를 만들기를 원했던 것이다. 압둘라 감독은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퍼즐처럼 재구성한다. 영화 중단을 요구 받고 난처해 하는 감독의 얼굴이 등장하는 첫 장면까지만 해도 관객들은 영문을 알지 못하며, 네 명의 미국인들이 비행기에 오를 때 등장하는 그들의 출발을 묘사하는 내레이션이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지 못한다. 영화를 끝까지 보아야만 그 작은 의문들이 비로소 풀린다. 이러한 퍼즐 식 구성은 비극적 이라크 전쟁의 또 다른 본질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인도주의의 가면 아래 숨겨진 자본주의의 또 다른 얼굴은 순수한 의도로 시작된 영화의 완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압둘라 감독은 미완성의 영화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고찰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영화를 구상함으로써 그러한 불가능성을 뛰어넘는 재기를 발휘한다. 마이클 무어의 신랄한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아마드를 찾아서>의 구성은 아마드에게 베풀어진 미국인들의 인도주의적 손길이 결국 좌절된 아마드의 미래를 뒤바꿀 어떤 희망도 주지 못했다는 비극적 상황을 고지하고 있다. 1년 후 아마드를 자식처럼 돌봐주던 큰형 사드의 죽음과 여전히 희망을 갖지 못하는 소년 아마드를 바라보며 두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고백하는 침울한 아버지의 눈길은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 같다. <아마드를 찾아서>는 이라크 전쟁이 남긴 상처가 단지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님을 역설한다. 온갖 정치적 이해관계와 추악한 자본의 욕망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으로 화하는 과정, 그리고 그 참혹한 결과 위에 다시 한 번 작동하는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 반전이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이중성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만드는 과정 자체에 있다. (2007년 제1회 시네마디지털서울 -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