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3.03.14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이정혜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5분 국가 대만 평점 8 조회수 오늘 1명, 총 5명
줄거리
대만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삶을 10년 동안 밀착한 휴먼 다큐멘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대만에서 호스피스로 일하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 베이비와 로리타. 이곳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외국인 여성노동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낯선 타국으로 온 그들은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는 자조적인 노래로 위안하며 고단한 시간들을 이겨낸다. 떠나온 지 3년 만에 고국에 돌아간 베이비는 그립던 가족과의 짧은 만남 이후, 다시 대만으로 돌아갈 채비를 꾸리게 되는데… 과연 돈으로 잃어버린 가족과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 About Movie ]
가족의 미래를 위해 먼 타국으로 떠난 여성 외국인 노동자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흔들리는 그녀들의 삶
과연, 돈은 사랑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이 될 수 있을까?
세계화로 인해 국가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필리핀은 전 세계 이주 노동자인구가 2번째로 많은 국가에 속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수많은 이주 노동자 중에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라는 역할을 잠시 버리고 가족의 미래를 위해 낯선 타국으로 건너온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이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대출금 상환 등 다양한 연유로 돈을 벌기 위해 대만의 한 작은 요양원으로 오게 된다. 그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지켜보는 작은 행복도, 남편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2년 동안 대만의 작은 요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소외된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보며 시간을 버티고 있었다. 비록 2년 동안의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만큼 멀어진 가족과의 벽은 누가 채워줄 수 있을까?
<돈과 사랑>은 돈을 위해 사랑을 잠시 포기한 대만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들의 삶을 필리핀과 대만에서 12년 동안 밀도 있게 촬영해 그들이 꿈꾸는 이상과 부딪히게 되는 현실, 그 사이에서의 갈등과 극복 등 그녀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 역시 돈과 사랑 중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는지 반문하게 한다.
돈은 있지만, 사랑을 받을 수 없는 노인들
돈은 없지만 사랑을 줄 수 있는 여성 노동자
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대만의 현재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된다. 고령화 사회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겪게 되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다. 특히 대만은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 젊은이들에게 노인은 귀찮은 존재가 되어가고, 결국 스스로 생활할 수 없는 그들은 요양 시설에 맡겨진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남겨진 노인들. 그들을 어루만져주고, 돌봐주는 이들은 대만 사람들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대만으로 건너 온 외국인 여성 노동자들이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서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슬픔의 정서가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일까? 어느새 그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 가족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노인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며 가족들을 생각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대만의 현재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부산국제 영화제 AND 위원회의 유재인(Jane YU)씨는 “<돈과 사랑>은 간과했던 현대 사회의 사회적 주제를 들춰낸다. 12년 간 인물들과 친밀하게 관계를 맺고 촬영함으로써,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그 인물에 동화되고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