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산복도로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 그 곳에서 50년 동안 살고 있는 할머니들. 부산의 산복도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라는 이름하에 대한민국의 ‘산토리니’를 꿈꾸고 있다.
그 꿈 속에는 산복도로 사람들의 ‘삶’도 포함되어 있을까?
연출의도
산복도로’ 라는 부산만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 곳에서 우연히 할머니들을 만나게 되고, 산복도로가 하나둘씩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라는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는 지금 2년간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이 작품은 앞으로 내가 만들어 갈 ‘산복도로’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다.
리뷰
영화는 ‘산복도로 르네상스’라는 개발의 미명하에 곧 부스러질 공간 구석구석을 고집스러울 만큼 끈질기고 호흡을 멈춘 듯 집요하게 담아낸다. 할머니들은 이 낡은 공간에서 명랑하게 욕을 퍼붓고, 따뜻하게 서로 음식을 나누며 노래하고, 감독은 그에 적극적인 몸짓으로 교감하며 다가선다. 낡고 버려졌으되 틈새마다 삶의 이야기들을 간직한 곳곳의 공간들은 할머니들이 살아온 시간들과 더불어 그 자체로 기억되어야 할 소중한 역사다. (2012년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