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침몰되었다.’ 해군 병사 46명이 사망하고 명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본 사건보다 사건 이후에 ‘대한민국 민주 공화국’에서 벌어진 일련의 행위들이 흥미로웠다. 그 모든 행위들은 크레인에 매달려 인양되는 거대한 고철 덩어리조차 허구라고 느끼게 할 정도로, 천안함 침몰을 명백히 관념적인 사건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침내 실체 없는 이데올로기의 향연, 마치 유령의 춤처럼 보이게 되었다. 21세기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여기 이곳은 여전히 이데올로기의 무덤이며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다. 그 풍경에 조소를 바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