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앙토냉 아르토가 시나리오를 쓰고 뒬락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인상주의에서 벗어난 그녀의 첫 번째 초현실주의 영화다. 인상주의의 시각적 스타일과 초현실주의의 자유연상기법이 결합된 이 영화는 같은 해에 만들어진 <안달루시아의 개>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유리병이 깨어지는 순간의 표현이나 느린 걸음으로 움직이는 인물이 유발시키는 운동감, 미니어처 촬영, 분할화면 기법, 이중인화된 이미지는 단번에 의미를 찾을 수 없도록 배치되어 있다. 뒬락은 내러티브의 연속성에서 탈피한 이미지의 배열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늘이거나 공간의 비약적인 이동을 시각화시키고, 얼굴이 갈라지거나 집의 모서리 모양이 변형되는 등 순수한 상상의 세계 혹은 꿈의 한 부분처럼 표현한다. 길을 기어다니는 성직자의 모습과 디졸브되는 거리의 풍경이나, 실내의 반짝이는 유리 조각의 빛과 대비되는 실외의 자연적인 풍경 속에서 툭 던져지는 초현실적인 이미지의 결합은 순수한 시각적 요소가 만들어내는 리듬과 운동감, 시간의 흐름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부산시네마센터)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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