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공간요소의 영속성은 모든 공간에 있어서 기본적인 특성이다. 한 공간은 보통 사람들의 인식에서는 비논리적일 수도 있다. 반면,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비록 세상에 종말이 온 것처럼 느끼기는 해도 곧 그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다. 일반인들의 일상과 관련 요소들의 존재가 ‘Panchabhuta’의 핵심이다.
(2012년 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출의도
이 영화는 공간에서 현존하는 요소와 삶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 공간은 일반적인 인간의 삶과는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측면에서 초현실주의적인 방향성을 지닌다. 나에게는 버려진 것들, 정체불명의 동물이나 사람의 시체가 묘지로 보여 진다. 그 공간에서는 더럽고 견딜 수 없는 악취와 매연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데, 이는 도시 생활의 어두운 겉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세상에 종말이 온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 공간은 일반 사람들의 ‘시선’과는 대조적으로 익숙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처럼 그들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그 공간의 주변에 관한 나의 인식과 그들의 습관적인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본 다큐멘터리의 핵심이다.
리뷰
삶의 기본적인 존엄함을 묻는 일조차 사치스러워 보이는 어느 쓰레기 하치장의 일상..
욕망과 소비로 점철된 생활이 남긴 산더미 같은 쓰레기와 앰블런스가 싣고 와 함부로 내던지는 동물의 사체가 뒤범벅이 된 더러운 쓰레기 더미 위에서 사람들은 이를 드러내어 미소를 짓고 아이들은 뛰어논다. 쓰레기를 뒤지며 그 위에서 익숙한 듯 밥을 먹기도 하는 빈민층 사람들의 극단적 삶의 방식에 카메라는 차라리 슬픔과 분노를 뛰어 넘는다.
대사 한마디 없지만 강렬한 소재가 유려한 영상미, 절제된 카메라 워킹과 대조되어 오히려 더 큰 반향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2012년 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김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