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를 전역한 혁근은 해병전우회에서 대민지원을 나간다는 선배의 전화를 받고 해병전우회 사무실로 어쩔 수 없이 향한다. 하지만 사무실에서는 선배들의 시답잖은 농담으로 시간만 가고 대민지원은 애초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 그러던 중 조세피나 선배는 혁근에게 복날 잡을 개를 시장에서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는데...
복날은 2011전주영상위원회 인큐베이션과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사전제작지원을 받아 제작하게 되었다. 영화에선 특정집단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웠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네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독의 변
군 생활을 편하게 했다는 것은 진정한 남자가 아니라는 강박관념이 한국 남자들의 무의식중에 배어 있다. 그래서 그런 것 일까?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하나같이 진정한 남자, 강한 남자의 척도로 군 시절의 고된 훈련과 고생담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주인공 혁근과 영주를 통해 남자들의 또 다른 이면에 대해서 파헤쳐 보고 싶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진짜 남자’에 대한 강박관념을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
(2012년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 2011 전북영화제작 인큐베이션 사업 지원작
프로그램 노트
무엇이 진짜 남자를 만들어내는가. 영화는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군대 생활을 했는지에 따라 힘의 역전을 맞은 두 남자의 상황을 통해 군사주의의 구조 안에서 삶을 살아내는 남성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는 지를 어렵지 않게 포착해낸다. 어느 복날에 우리가 어딘가에서 목격해봄직한 남성들의 모습은 군사가부장주의의 구조적인 모순을 생각하게 한다. (2012년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