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수많은 불편한 과정이 없이도 우리가 지구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2012년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리뷰
기억되지 않을 순간들과 우연히 쌓이고 쌓여 현재를 만들어내고,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현재도 흘러가는 강물처럼 우연 같은 어느 순간 일 뿐이다. 현재이거나 과거이어도 무관한 시간의 흐름 속에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흑백의 영상시가 지나간다.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조는 바로 그 순간이어서 비장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담아내고 서서히 진행되는 트래블링과 롱 테이크는 사라져버릴 시간을 영상에 담는다. 이야기에 전복되어 버린 이미지가 아닌 이야기를 이끄는 이미지로 영화의 본성을 드러낸다.(2012년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전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