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외떨어진 작은 마을에 사는 아셀은 내일이면 술탄과 결혼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를 여의고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아버지의 결정을 따라 술탄의 여자로 살아야 한다. 아버지는 그 결혼으로 과거의 힘겨운 삶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딸을 토닥이지만, 아셀은 사랑하는 남자가 따로 있으며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함께 멀리 도망가 살자는 가난한 애인과 돈과 권력을 가졌지만 전혀 사랑하지 않는 술탄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놀랍게도 그녀는 홀로 모스크바로 향한다. <빈집>은 임신한 19세 소녀가 왜 그런 무모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지 혹은 오히려 그 결정이 어떻게 자기구원을 위한 용감한 결단인지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서서히 보여준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 체제가 구소련 체제를 신속하게 대체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을 위한 그 어떤 전망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정선)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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