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전직 해녀였던 ‘갑은’은 도시에서 아들과 함께 지낸다. 도시로 온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양로원 친구들은 TV를 보거나 고스톱, 바둑이나 장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바다에서 낭만을 즐기던 갑은에게, 도시는 삭막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조개껍데기를 줍는다. 작은 조개껍데기에서 바다를 느끼며 갑은은 결심한다. 바다로 돌아가겠노라고. 아들의 집에 올 당시 아들의 차를 타고왔던 지라 도시의 길은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다. 지하철, 고속버스, 복잡한 교차건널목, 어지러운 간판. 도시를 조금 벗어나서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덜컹거리는 마을버스도 거름냄새도. 어느샌가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는 수평선이 보인다. 조개껍데기를 꼬옥 쥔다. 모래사장 앞에 선 갑은. 짐을 내려놓고 모래를 사박 밟는다. 다른 조개껍데기들 옆에 들고 온 조개껍데기를 놓아준다. 갑은, 걸음이 서서히 빨라지며 첨벙첨벙 바다로 들어간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바닷속에서 갑은이 불쑥 나오며 ‘호이!!’ 숨비소리가 들린다. (2012년 제14회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출연진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