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혁명을 소재로 하는 <마법의 언어>는 현대 중남미 다큐멘터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체게바라의 대륙에서 만들어지는 이곳 다큐멘터리들은 한때 그곳을 관통한 ‘레볼루시온’을 여전히 추억하고 그리워한다. 이 영화 또한 니카라과 혁명이 성공한 때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성공의 주역인 산디니스타들의 행보를 보여주며 혁명의 의의가 과연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러한 해묵은 화두는 먼 과거의 이야기로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마법의 언어>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자의 고민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의의가 있다. 소재의 진지함에만 기대지 않고 서정적인 영상과 충실한 자료화면을 갖춰 흡입력 또한 대단하다. 영화의 마지막은 혁명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장식되어 큰 여운을 남긴다.
(이수원/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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