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임윤수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2분 국가 한국 조회수 오늘 1명, 총 6명
줄거리
"강정이란 이름이 사라지면 우리 문화도 사라지게 되는 거야"
사이렌이 불면 마을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공사장 정문에 나가 경찰과 용역업체들과 싸워야 했다. 아름답게 마을 곳곳에 내리쬐던 햇빛만큼이나 자연스러웠던 사이렌 소리.
6개월 동안 강정에 머물렀던 기록과 기억들.
(2013년 제13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연출의도
-한 가족이 특정한 장소, 즉 출생과 장례가 반복되는 장소와 오랫동안 연고를 맺고 살아오면서, 지역과 인간 사이에는 일종의 친척관계 같은 것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 친화력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인간적인 의미와는 전혀 무관하다. 이러한 관계는 사랑을 토대로 생긴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에서 오는 것이다. (주홍글씨의 저자, 나다니엘 호손)-
’강정’ 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순간, 사람들은 해군기지가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구럼비가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국가의 안보와 평화, 개발과 경제적 가치, 또는 환경의 보존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 바위와 평생을 같이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건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일까. 혹은 "안보" "평화" 같은 거대한 가치에 비해 너무나 작은, 어쩔 수 없이 희생되어야만 하는 소수의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구럼비 발파-바위가 폭탄에 뜯겨져 나가던 굉음이 환영처럼 멀리 들리는 날들이 이어지던 3월의 봄날에, 일흔을 훌쩍 넘긴 백발의 마을 삼춘(할아버지)이 길을 걸으며 했던 말이 있다. "법이 아무리 쎄다지만 이건 너무 무심해"
법에는 마음이 없었나 보다.
보는 분들이 ’마음’으로 마을 분들의 ’마음’을 보셨으면 좋겠다.